*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두 번째. 할머니 이야기 밝은 밤에서 할머니는 스토리텔러다. 증조모와 새비 아주머니, 본인과 본인의 딸 이야기를 손녀인 지연에게 전해준다. 지연에게 할머니는 배려 있고 따뜻하고 손놀림이 빠르지는 않지만 끈기 있는 게이머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 할머니는 지연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엄마를 닮은 손녀와 만나게 되었을 때 할머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딸이 궁금했을까? 엄마가 보고 싶었을까? 지연이 반가웠을까? 대접받을 줄도 알아야지 처음 할머니의 집을 방문하게 된 지연이 밥상을 차려주는 할머니를 보며 불편해 뭐라도 돕고 싶어 하니,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게 이 말이 참 오래 기억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