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지그머 / 한 코 한 코 만드는 지그머 유니버스

2024. 6. 6. 18:38보고 듣고 생각하고 기록하기/예능 & 유튜브

  • 지그머의 뜨개는 뭔가 특별해
  • 지그머의 일상은 자유로워
  • 멋지고 잘하고 부럽고 다하슈! 

뜨개 유튜브 <지그머> 중 한 장면 / 귀엽... / 출처 : 지그머 유튜브

 

채널 소개

내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

 

 

채널 링크

https://www.youtube.com/@_zigmer

 

zigmer 지그머

내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

www.youtube.com

 

 


동생의 취미는뜨개질이다. 어느 시작해서 매일매일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나도 뜨개질이 재미있어 보여 시도했지만, 바로 포기했다. 여러모로 나와는 맞지 않는 창작 행위다. 동생은 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고 만든다. 동생이 보는 여러 크리에이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그머>.

 

 

처음에는 옆에서 생각 없이 봤다. 영상은 나오고 있고, 나는 그곳에 있고, 눈은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정도. ', 뜨개질 채널이구나.' 그러다 나도 모르게 하나하나 찾아보게 되었다. <지그머> 나에겐 초반 <원지의 하루> 생각나게 한다. <원지의 하루> 예전 알음알음 입소문이 때의 힐링 포인트를 닮아 있다. 대단히 재미있는 것은 아닌데 묘하게 힐링이 된다. 지그머의 일상과 뜨개질 이야기, 여행, 가족 여러 요소들이 소소하지만 적당히 부럽고, 기분 좋게 대리만족이 된다.

 

 

지그머의 뜨개 작품은 특별하다. 동생이 초반에 강제로 시청하게 했던 다른 뜨개 채널들은 작품 자체에 흥미가 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채널들은뜨개의 교과서같은 작품들을 만들었고, 같은 디자인의 작품이 여러 채널에서 무한 반복되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예쁘지도 않았다. 초반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그머의 작품은 나도 입고 싶은 것들이 많다. 가지고 싶은 작품들이 많다. 지그머의 작품과 룩을 보면 나도 뜨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그머 본인의 스타일이 좋아 뜨개와 스타일이 더해졌을 뜨개가 힙하고 멋져 보인다.

 

 

뜨개 유튜브 <지그머> 중 한 장면 / 곱다 고와 / 출처 : 지그머 유튜브

 

지그머의 뜨개 작품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개인의 편견일 있겠지만, 내게 뜨개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은 창작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의 선호가 있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뜨개의 종류는 한정적이었다. 뜨개로 만든 여러 작품을 보면 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하고, 세련된 느낌이 덜했다. 아마 초반에 다른 채널에서 반복되는 작품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던 같다. 그런데 지그머는 한정된 재료 안에서 새로운 창작을 하는 같다. 그녀 역시 출간 된패턴 책을 보고, 비슷한 실을 선택한다. 안에서 본인의 조합으로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다. 얼마 전에는 평범한 꽈배기 패턴의 니트를 만들었는데, 패턴에 컬러 조합을 넣는 것을 보고 '이렇게도 가능하구나'라며 놀란 적이 있다. 물론 내가 뜨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 넓은 세상을 모르는 것일 있지만, 적어도 내가 것들 중에서는 지그머가 가장 재미있는 뜨개를 한다.

 

 

지그머의 일상은 그녀의 작품과 연결된다. 개의 레이어를 거쳐 나에게 전달되는 모습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자유롭다. 가족들과의 일상에서도 본인만의 일상에서도 그녀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자유로움이 자칫 엉뚱한 방향의 떠다님이 아닌,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행복한 길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곳곳에 뜨개가 있었다. 지그머의 일상에는 뜨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반려취미 같은 느낌으로 여기저기 뜨개가 함께한다. 나는 그게 부러웠다. 나도 저런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뭔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좋아보였다. 게다가 이쁘다.

 

 

동생은 오늘도 옆에서 열심히 수세미를 뜨고 있다. 본인은 종종이거 해서 뭐하나’라며 푸념을 하지만, 나는 동생이 만든 수세미로 설거지를 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드는 것이 좋다. 동생이 만들어준 옷을 입거나 가방을 들고 나간 날에는 만난 사람들에게 동생이 만들어 것이라고 자랑을 수없이 한다.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사람도, 주변사람도 기분 좋게 만든다.

 

 


추천한다면

  • 뜨개 초급보다는 초급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튜토리얼보다는 스타일을 참고하기 좋은 것 같다. (비전문가의 의견)
  • 뜨개는 뭔가 힙하지 않잖아라고 생각한다면 지그머를 보시라. 세상힙쟁이 지그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