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6. 22:20ㆍ보고 듣고 생각하고 기록하기/영화
- 대사를 보면 볼 수록 현타가 온다.
- 이정도 반응이면 2편은 없겠는데… 큰일이네…
- 다코타 존슨 청바지 핏은 정말 대단하다.
마담 웹 Madame Web, 2024
- 개봉 : 2024. 03. 13
- 국가 : 미국
- 장르 : 액션, 모험, SF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16분
- 감독 : S.J. 클락슨
- 출연 : 다코타 존슨, 시드니 스위니, 이자벨라 메르세드, 셀레스트 오코너, 타하르 라힘 등
- 채널 : 넷플릭스
- 로튼토마토 : 신선도 11%, 팝콘 57%
- IMDb : 4.0
줄거리
구급대원 '캐시 웹'(다코타 존슨)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다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고 동료인 '벤'(아담 스콧)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날 이후 반복되는 현실의 환영들을 보게 된 '캐시 웹'은 그것이 곧 벌어질 미래임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세 학생을 해치는 앞날을 보게 된다. 본능적으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싸움에 휘말려든 '캐시 웹'은 정체불명의 적 '이지키얼 심스'가 자신과 같이 미래를 볼 수 있고 과거 자신의 어머니와 연결된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거미줄처럼 얽힌 운명 속, 미래를 지키는 마블의 NEW 히어로가 눈을 뜬다!
출처 : 다음 영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리뷰 작성 이래 IMDb, 로튼 토마토 역대 최악의 평점이다. <샤잠!>보다 낮다. 난 그냥저냥 봤다. 조금 속상했지만 <샤잠!>만큼은 아니었다. 나의 취향과 수준을 의심하게 된다. 마담 웹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와 관계 있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이다. 그녀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예지력과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히어로이다. 영화는 마담 웹(다코타 존슨)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고, 시력을 잃는 시점까지를 이야기한다.
인생 여정이 고되겠지만 강한 아이입니다.
답이 필요할 때 돌아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내가 도와줄게요.
1973년, 콘스탄스 웹이 만삭의 몸으로 페루에서 특별한 거미를 찾는 장면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 거미는 강력한 세포 활성화 능력을 가진 거미였다. 그녀는 힘들게 특별한 거미를 찾게 되지만, 가이드였던 이지키얼에게 거미를 빼앗기고 총을 맞게 된다. 그때 아라냐 부족이 그녀를 도와주지만, 몸속의 아이만 구한 채 그녀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그리고 아라냐 부족의 남자는 콘스탄스 웹에게 나중에 아이가 돌아왔을 때 본인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럴 가치가 있는 거미였길 빌게
2003년, 캐시 웹은 구급대원이다. 대원의 일은 꽤나 잘하는 것 같지만 인간관계를 맺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또 만삭의 몸으로 페루까지 가서 죽게 된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캐시는 구조 과정에서 강에 빠지게 되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 캐시는 미래의 상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지키얼은 훔친 거미를 잘 사용해 큰 부자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매일 밤 세 명의 여자가 자신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그는 훔친 거미에게서 얻은 능력과 부를 사용해 그 세 명의 여자를 찾아 죽일 계획을 한다.
- 아라냐 들어봤어?
- 나도. ‘현지 전설에 따르면 그들은 거미 독에서 능력을 얻어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강하며 거미처럼 기어오른다.’
우연히 캐시는 이지키얼의 꿈속 세 명의 소녀들과 기차를 타게 된다. 그 순간, 미래를 보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 소녀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 끝에 그들을 구하기로 다짐하며 함께 기차에서 내린다. 이지키얼과 마주하게 되지만 간신히 그를 피해 도망치고, 캐시는 이지키얼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의 수첩 속 이야기를 떠올린다. 캐시는 소녀들을 자신의 친구에게 부탁하고 답을 찾기 위해 페루로 향한다.
- 미래를 또렷하게 보려면 과거의 상처부터 치료해야 한단다
- 심리 상담 때마다 듣던 소리네요
- 네 시작으로 돌아가서 거슬러 올라가야해
- 네겐 깨닫지 못한 능력이 있단다 너의 실올은 태어날 때 시작된게 아니다
- 날 믿니?
-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 같은데요
캐시는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주었던 원주민을 만나고, 그는 그녀에게 과거를 바탕으로 상처를 치료하라고 말하며 그녀의 과거를 보여준다.
- 휴지 말고는 주실 게 없어요?
- 받아들이기 힘드신 거 알아요
- 아뇨, 저는. 체념하라는 진단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내 딸에게도 그렇게 가르칠 거예요.
- 엄마는 해냈어. 해냈어.난 아팠던 것도 몰랐어. 그 거미 독에 치유 성분이 있던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미워해서 미안해
캐시는 자신이 엄마 뱃속에 존재했던 순간으로 가게 되고 엄마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태아 상태의 캐시는 근육무력증을 앓고 있었고, 그녀의 엄마는 캐시를 치료하기 위해 거미가 필요했다. 그래서 만삭의 몸으로 그곳에 갈 수밖에 없었다. 캐시는 진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현재로 온다.
육체적인 강함이나 독을 쓰는 능력은 없지만 미래를 보는 건 시작에 불과하단다.
너의 정신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어 네 능력에 숙달되면 거미줄을 써서 동시에 여러곳에 존재할 수 있지.
너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단다.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 커다란 힘이 따라올 거다.
그녀는 각성하고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소녀들은 가만히 좀 있으면 좋겠는데 또 얼굴을 다 드러내고 밖으로 나가서 이지키얼에게 걸린다. 처음 거미에 대해 알아보려 캐시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도 말을 안 듣더니, 정말 말을 안 듣는구나… 하.
아무튼, 이지키얼에게 걸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캐시가 등장한다. 캐시는 예지력을 사용해 이지키얼과 싸우기 시작한다. 페루에 다녀와서 ‘너를 믿으렴’ 이 말 한마디에 각성하고 갑자기 능력도 잘 쓰게 된다.
넌 네 미래를 바꾸려 했지만 네 미래에 있던 건 쟤들이 아니야 나였지
그녀는 결국 이지키얼을 처리하고 소녀들을 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력을 잃게 되지만, 소녀들이 그녀의 곁을 지키며 행복하게 끝이 난다.
- 전부 직계가족이세요?
- 네. 다 내 가족이예요.
- 뭐 갖다 드려요?
- 아니. 필요한 건 다 여기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방위대 후레쉬맨!!!! 느낌의 대사다.
- 눈은 좀 어때요?
- 이렇게 잘 보였던 적이 없어
- 미래의 우리도 보여요?
- 응 너희가 보여. 신념을 위해 일어서고 절대 포기하지 않아. 자신이 생각보다 강하단 걸 알게 되지. 내가 모르는 건 아무것도 없어. 너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전부 이해돼.
…
- 우린 준비돼 있을거야. 미래의 가장 멋진 점이 뭔지 알아?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리뷰 정리 때문에 대사 정리를 하다 보니, 갑자기 현타가 왔다. IMDb와 로튼 토마토 점수가 이해되기 시작하고, 도대체 이런 대사를 어떻게 쓴 건지 궁금하다. 작가는 이 대사를 쓰고 뿌듯했겠지? 왜 뿌듯했을까? 왜… 왜…
컨텐츠를 보고 리뷰를 정리하는 것은 많은 장점과 몇 가지 단점이 있다. 그 몇 가지 단점 중 하나는 괜찮게 본 영화가 알고 보니 참 별로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슬프다. 영화는 행복하게 끝이 났지만, 나는 그녀들만큼 행복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불행했다. 리뷰를 정리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이지키얼이 엄청난 빌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별거 아니던데… 요…
이렇게 마블은 또 하나의 빌런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3명의 소녀들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것 같다. 요즘 인기쟁이들 젊은 배우였나 보다.
…네? …그런 배우를 말도 안 듣는 여고생 정도로… 그렸…
이렇게 마블은 배우 셋과 캐릭터 셋을 또 보냈습니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도대체 각성을 왜 이렇게 늦게 하냐는 거다. 그리고 별다른 노력이 없다. 페루에 갔다가 왕복 비행시간만 잘 견디면 각성이 가능했다. 요즘 줌도 잘 되고 원격도… 아, 참, 이 영화 배경이 2003년대구나. 그래서 비행이 필요했나 보다.
캐시가 소녀 3인에게 제발 이 숲에 가만히 있어라 부탁하고 자리를 비웠을 때, 말 안 듣고 밥먹을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 곳에서 남자친구들과 어울려 테이블 위에서 딩가딩가 하는데 그때 브리트니 스피어스 톡식 toxic이 나온다. 추억이란. 괜히 그 노래가 반가웠다.
아무튼, 마담 웹이 힘을 각성하고 컨트롤하는 과정이 너무 쉽다. 그리고 어쨌든 각성을 하고 빌런과의 결투가 중요한 히어로물인데, 각성을 영화 끝나기 10분 전에 해버린다. 10분하고 몇 분 싸우다 ‘우리는 가족이야. 나는 다 보여.’를 말한다. 참 아쉽다.
나는 이 영화를 다 봤다. 다시 말하지만 <샤잠!>보다 재미있게 봤다. 시계를 좀 보긴 했지만, 뭐… 결과가 중요하니까. 사실 이 영화를 다 볼 수 있었던 건 내가 다코타 존슨을 좋아해서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이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싫어하지만, 나는 그냥 예뻐서 좋다. 매력이 있는 걸 어쩌겠나.
영화의 끝이 누가 봐도 2편을 기대하며 끝을 냈는데, 어쩌려나 싶다. 이 꼴로는 스파이더맨 근처에도 안 오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난 이 영화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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