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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시 wish / 디즈니플러스

dont-doze-off 2024. 4. 21. 21:26
  • 무언가를 바라는 것의 고통과 행복
  • 결국 스스로 이루는 것이 행복하다. 
  • 나의 소원을 타인에게 파킹하지 마라.

<Wish> 타이틀 디자인 / 출처 : 다음 영화

 

위시 Wish, 2024

  • 개봉 : 2024. 01. 03.
  • 국가 : 미국
  • 장르 : 애니메이션 / 어드벤처 / 코미디 / 판타지 / 뮤지컬
  • 등급 : 전체관람가
  • 시간 : 95분
  • 감독 : 크리스 벅, 폰 비라선손 
  • 출연 : 아리아나 드보즈, 크리스 파인, 알란 터딕 등
  • 채널 : 디즈니 플러스

줄거리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 그 곳에 살고 있는 총명하고 꿈 많은 소녀 '아샤'는 마음 속 깊이 사랑하는 ‘로사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두의 존경을 받는 '매그니피코 왕'을 찾아갔다가 그의 숨겨진 계획을 알게 된다. 혼란에 빠진 '아샤'의 간절한 부름에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특별한 ‘별’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귀여운 염소 친구 '발렌티노'와 함께 이들은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출처 : 다음 영화

 

 

 

디즈니의 wish를 봤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 디즈니 작품들이 평범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디즈니와 혼자 맺은 의리로 그냥 봤다. 말 그래로 그냥 본 작품이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초반 개요(?),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고 놀랐다. 작품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나에게 꽤 큰 의미와 힘이 되는 작품이었다. 

 

<Wish> 중 한 장면 / 출처 : 다음 영화

 

 

 

나는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궁금하다. 물론, 바라는 것이 많다고 이뤄지는 건 아니다.

내 소원을 누군가에게 맡겨두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이뤄준단다. 세상에. 디즈니 버전의 로또다. 나는 이 주제가 너무 흥미로웠다.

 


나 이렇게 소원을 빌어. 지금보다 더 큰 꿈 꿀 수 있는 우리


내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대전제는 '바라는 것을 이뤄준다'가 아니라 '바라는 것이 있으면 고통스럽다'였다.

'그 고통을 없애줄게. 그러면 행복할 거야'

 

무언가를 너무 바라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 그리고 실패했을 때의 상황은 말 그대로 '고통'스럽다. 하지만, 위시를 보면서 그 '고통'이 진짜 '고통'일까?' 쓸모없는 고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 초반 소원이 이루어지는 사람이 보인다. 왕 추첨제(?)로 '뿅' 하면 '짠'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진짜 저 사람은 '행복할까?' 내 소원이 뭔지도 모르고 평생을 살다가 갑자기 이루어지는 소원이 진짜 내 소원일까?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다.' 이런 교과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결국 ‘주도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위시를 보며 인생의 주도권을 뺏긴 사람은 결국 행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바라는 것, 고통, 행복 모두 그 주도권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즈니의 영화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 우습지만, 위시를 보며 인생을 주도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꽤나 흥미로운 콘텐츠가 되었다. 물론 결말은 지나치게 아름다웠지만 ^^ 

 

어쨌든 결론은 

나의 소원을 타인에게 파킹하지 마라.

 

<Wish> 중 한 장면 / 출처 : 다음 영화

 

이 작품을 보고 후기를 찾아보니, 화가 난 사람들이 많았다. 100주년 작품의 의미와 최근 디즈니의 너무 많은 이슈들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실망만 하는 것 같다. 행복을 주는 ‘나의 디즈니‘가 나한테 실망을 주니 얼마나 화가 났을까 싶다. 근데 가끔은 작품의 배경 없이 그냥 작품만을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그러면 조금 더 너그럽고 따뜻하게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면 내가 ‘위시’라는 작품을 볼 가능성이 아주 낮아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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