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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보이즈 시즌1 The Boys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 2019

dont-doze-off 2024. 6. 14. 22:48
  •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이상이 펼쳐진다.
  • 자극적이지만 분명 우리의 현실이다.
  • 난 고어할 땐 TV 모서리를 봐

드라마 <더보이즈>의 파묘 / 출처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더 보이즈 시즌1 The Boys, 2019

  • 출시 : 2019. 07. 26 
  • 국가 : 미국
  • 장르 : 액션, 코미디, 범죄, SF, TV드라마
  •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 감독/극본 : 세스 로건, 에반 골드버그, 에릭 크립키 
  • 출연 : 잭 퀘이드, 칼 어번, 토머 카폰, 라즈 알론소, 카렌 후쿠하라, 안토니 스타, 도미니크 맥엘리곳, 에린 모리아티, 제시 T. 어셔, 체이스 크로포드 네이선 미첼, 아야 캐쉬, 알렉스 하셀, 숀 애쉬모어, 엘리자베스 슈,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 채널 : Amazon Prime Video 
  • 오리지널 : Amazon Prime Video 
  • 에피소드 : 8개
  • 로튼토마토 : 신선도 93%, 팝콘 80%
  • 뚜벅지수 : 100%

 

 

작품 소개

‘더 보이즈’ 자경단이 미친 슈퍼히어로들의 부패를 처단하려 한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더 보이즈 시즌 4>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폭력적이고 고어한 장면이 역대급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응? 여기서 더… 어떻게…?

 

< 보이즈> 19 이상 관람가 작품이다. 성인도 관람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터지거나 잘려나가는 것은 애교다. 이런 장면을 상상한 제작진을 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어한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 성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게 원작과 비교했을 상당히 순한 맛이라고 하니고맙다고 해야 하나< 보이즈> 내가 봤던, 내가 보는, 내가 앞으로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피가 많이 나온다. 사람의 신체 훼손이 많고 징그럽고 야만적이다. 좋은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작품이 입소문을 타고 아마존을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자극적 요소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거다. < 보이즈> 가장 자극적인 방법으로 현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 보이즈> 시즌 1 대단한 역사의 시작이다. 드라마는 여성의 몸이하고 터지면서 시작된다. 참고로 절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연인과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여성의 몸이 터져 잔여물들이 남자친구의 얼굴과 몸을 뒤덮는다. 금방까지 잡고 있던 연인의 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웰컴 보이즈 월드.

 

 

드라마 <더보이즈>의 세븐 / 출처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세븐

뛰어난 초능력자들을 뽑아 만든 히어로 그룹이다. 세븐의 슈퍼 히어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의감 있고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히어로가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이익과 원하는 바를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남용한다. 자신의 이해와 상충될 때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도 거리낌 없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다수 멤버들이 그렇다. 하지만 대중들은 알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졸업 제도가 있어서 능력치가 떨어지면 그 히어로는 졸업시키고, 또 다른 신입을 받는다. 그곳에서 영원할 것 같은 히어로는 단 하나, 홈랜더. 그는 세븐의 리더이자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보우트

세븐은 보우트라는 회사의 소속이다. 보우트는 슈퍼히어로 사업을 하고 있다. 히어로를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 세상에 모든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지금 ‘합법적 히어로 군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권과 결탁하고 있다. 협상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들의 약점을 찾아내 협박하여 원하는 바를 얻는다. 그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있고, 그들은 82층 사람들이 되길 원한다.

 

 

더 보이즈

세븐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들의 그룹이다. 대부분 세븐으로 인해 삶이 망가지고, 이용당한 인물들이다. 홈랜더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부처, 에이 트레인 때문에 연인을 잃은 휴이, 생체 실험을 당한 키미코, 그리고 부처의 전 동료 프렌치와 MM. 이들은 세븐의 실체를 대중에게 밝히고 보우트와 세븐을 무너뜨리기 위해 행동한다. 팀워크는 나쁘다. 후.

 

 

컴파운드 V

이 세계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는 그런 세계관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초능력자들의 능력은 컴파운드 V라는 약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보우트는 1971년부터 자선 종교 단체를 이용해 컴파운드 V를 백신으로 위장해 전파했고, 자신의 아이들이 초능력을 가지게 하고 싶었던 부모들이 아이에게 그것을 투약하게 만들어 초능력자를 생산하게 한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만들어졌다. 초반 에이트레인이 휴이의 여자친구를 죽게 한 원인에도 컴파운드 V가 있었다.

 

 

 

 

 

안티 슈퍼히어로 드라마

- 매년 슈퍼히어로 때문에 수백 명이 목숨을 잃지.
- 그렇다면 뉴스에 나왔겠죠. 다들 난리 났을 걸요.
- 가끔씩 언급되기도 해. 로빈의 경우처럼. 하지만 비밀리에 벌어지는 일들이 훨씬 많지.
- 왜요?
- 뻔하지 않나? 영화, 상품, 테마파크, 비디오 게임 수십억 달러의 글로벌 산업은 기업 로비스트와 정치인들이 후원하고 있거든. 그런 얘길 들어본 적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이 그걸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대중은 슈퍼히어로가 주는 안정감을 좋아하지. 천박한 머저리가 하늘에서 나타나 구해주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으니깐. 하지만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게 되면… 그 사악한 실체 말이야. 그때 내가 끼어들지 
- 끼어들어서 뭘 하는데요?
- 버릇없는 놈들을 혼내주지
- 어떻게 슈퍼히어로를 혼내요?

 

왜 히어로들이 사람들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들도 욕망과 야망이 있을 수 있어. 그들도 쓰레기 같을 수 있다고. 더 보이즈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다.

 

세븐 멤버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것이 큰 꿈이었던 애니는 세븐에 합류하게 된다. 히어로 네임은 스타라이트. 히어로 다운 꿈을 가지고 세븐의 멤버가 된 그녀는 그날부터 세븐 멤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딥에게 말도 안 되는 행위를 강요당하게 된다. 세븐의 멤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평생 세상을 구하는 것이 꿈이었던 스타라이트는 세븐의 본모습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그들은 본인들의 이미지와 상품성을 위해 짜인 각본 안에서 연기를 한다. 사람들의 안전이나 평화와는 상관이 없다. 물론 스타라이트처럼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히어로도 있었다. 메이브는 세븐이 행하는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구하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나머지 멤버, 특히 홈랜더의 의지와 힘에 무력감을 느끼며 잘못된 상황을 회피한다.

 

 

 

 

정치인과 연예인 그 중간 어디

처음에는 세븐의 멤버들이 연예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짜여진 연기를 하고, 인기에 연연하고. 하지만 갈수록 정치인과 연예인 그 중간지점 어디에 그들이 위치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대중의 인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소구 되는 집단을 명확하게 파악한 후 그 집단을 위한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보우트는 멤버별 인기를 단순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닌, 계급, 인종, 젠더 등 여러 계층별 수치를 파악한 뒤 그들이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도록 교육한다. 그리고 대중을 선동한다. 종교 행사에서의 홈랜더 연설을 보면 그들이 행하는 선동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차별과 혐오

이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사회 이슈가 담겨 있다.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 미투, 여성 순결주의, 테러리즘 등 시즌 1개, 에피소드 8개에 이렇게 많은 사회 이슈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특히 종교 기반의 자선활동을 통해 여성순결주의와 동성애 혐오를 부추기는 장면은 종교가 가지는 불합리성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대중을 선동하며 연설하던 홈랜더를 보면서 공포를 느꼈다. 레이저로 사람을 죽이고, 무자비하게 내장을 짓누르는 장면보다 이 선동 장면이 훨씬 더 무서웠다. 아마 그 선동이 주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사회에서 많이 봐왔고 여전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보이즈 시즌 1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힘을 남용하는 홈랜더와 홈랜더에게 선동당하는 대중, 그리고 그들을 처단하려는 더 보이즈의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사이 컴파운드 V의 존재와 정치, 로맨스, 복수, 기타 등등이 뒤섞여 있다. 시즌 1은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좋은 드라마였지만, 앞으로 더 보이즈 세계관의 문을 굉장히 잘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에 너무 완벽했다. 시즌 내내 홈랜더가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사람, 그것도 보우트의 중요한 인물을 홈랜더 본인이 무자비하게 죽인다. 이 장면으로 홈랜더의 성격을 완벽하게 인지했다.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부처의 아내가 살아있고, 홈랜더의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정말 오마이갓이다. 이렇게 대단한 궁금증과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주며 더보이즈 시즌 1은 마무리된다.

 


뚜벅 추천 지수 : 99%

피범벅이다. 잔인하고 고어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 맞을 수 있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다. 그렇대도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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