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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삼식이 삼촌 : 1화 하루 세 끼

dont-doze-off 2024. 5. 16. 22:29
  • 삼식이 삼촌을 시작했다
  • 피자 먹고 싶네
  • 2화 보러 갑시다.

<삼식이 삼촌> 중 한 장면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 오픈 : 2024. 05. 15
  • 국가 : 대한민국
  • 장르 : 드라마 / 역사
  • 감독 : 신연식
  • 출연 : 송강호,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등
  • 채널 : 디즈니 플러스
  • 에피소드 : 16개

 

 

작품소개

삼식이 삼촌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처럼 자신이 세상을 돌아가 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김산에게 스스로를 소개한다. 김산의 꿈이 무엇이든 자신이 이루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삼식이의 김산에 대한 원대한 계획이 착착 진행될수록 이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데…  삼식이는 과연 김산의 꿈을 이루어 줄 자전과 공전 같은 사람일까? 김산을 권모술수의 정치판으로 끌 어들여 괴물로 타락시키는 악마 같은 존재일까? 

 

 

에피소드 1 : 하루 세 끼 

‘하루 세 끼'가 별명인 삼식이와 '하루 세 끼' 배불리 먹는 나 라를 만드는 게 꿈인 김산의 운명적인 만남.

 

출처 : 디즈니 플러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배우 송강호의 첫 시리즈 데뷔작인 <삼식이 삼촌> 1화를 봤다. 기다렸던 건 아니었지만, 막상 송강호 배우의 얼굴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처음에는 '삼식이 삼촌이 하루 세 끼를 챙겨주는 이야기'라고 내 멋대로 내용을 봐서 <국제시장>과 같은 드라마일 줄 알았다. 그래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시작부터 내 생각과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다. 우선 1화를 본 소감은 '2화가 빨리 보고 싶다'이다.

 

시리즈의 첫 에피소드가 그렇듯 이번 에피소드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렇다 할 내용 전개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집중한 것 같다.  ‘이 캐릭터는 이런 성격이구나.’ ‘이 캐릭터는 이런 위치구나’를 볼 수 있었다. 여러 기사를 찾아보니 이 과정이 조금 더 길어진다는 내용이 있어 그 부분은 걱정이 되지만 아직 1화만 본 나로서는 여전히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박두칠, 삼식이 삼촌(송강호 배우)은 욕망이 있고, 똑똑하며, 타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캐릭터였다. 국회의원 강성민(이규형 배우)의 표정에서 자신의 미래를 점쳤고, 장두식 장군(유재명 배우)의 위치를 만들어주었으며, 김산(변요한 배우)의 미래를 기대했다. 그는 ‘‘삼식이 삼촌’이라고 부르며 누군가 어떤 도움을 준다며 그 역시 그 사람의 욕망과 꿈을 이루게 해 줄 것 같은 그런 캐릭터였다. 김산은 멋있다. 똑똑하고 능력 있으며 멋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비전이 명확하게 있고 멋있다. 권력에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이 뜻한 바를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가졌고, 멋있다. 그런 캐릭터였다. 강성민은 가진 것에 비해 자존감이 낮고 겁쟁이로 보였다. 1화에 나온 모든 배우들이 빠짐없이 드라마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다음이 궁금하도록 빈틈없이 시간을 채워주었다.

 

<삼식이 삼촌> 중 한 장면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1화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참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1960년대 고작 60여 년 전 우리나라의 모습이 그렇게 야만의 시대였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 '나는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과 기업인, 그리고 건달, 이 세 세력이 서로의 이득에 따라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업인과 건달이 함께 누군가를 죽이고, 건달과 정치인이 쉽게 결탁한다. 건달이 너무 쉽게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고 정치인의 행사에서 건달들이 패싸움을 한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와.. 저럴 때가 있었어? 저럴 수가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는 '지금도 똑같이 더러워'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늘 어떤 상황에서건 '우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그 말은 틀린 말이다.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뉴스에 나오고, 역사가 거꾸로 간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우리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공단과 항만시설을 만들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인천에서 중국으로 수출을 합니다.
중국 7억 인구가  신발 한 켤레씩만 신으면 14억 짝을 팔 수 있습니다. 여러분

- 야, 이 새끼야 중국 놈들한테 신발을 왜 팔아? 그게 다 빨갱이들이 하는 소리 아니야!

- 빨갱이는 신발 안 신습니까?
이제 대한민국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으로 공업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무역국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런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구나 싶었다. 지금은 저출생으로 나라가 없어지니 죽어가니 하고 있는 나라가, 고작 60여 년 전에 ‘젊고 풍부한 노동력으로 공업국가가 될 수 있다’는 계획을 터무니없는 비전으로 생각했다. 참 신기하다. 앞으로의 60년 후가 궁금하기도 하고. 리뷰를 정리하면서 작품 소개를 보니 이 연설을 한 '김산'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진다. 어서 2화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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