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군 The Tyrant / 디즈니 플러스 / 2024

2024. 8. 16. 23:56보고 듣고 생각하고 기록하기/드라마

  • 나의 첫 박훈정 감독 작품
  • 차승원 배우가 살렸다.
  • 짧은 길이가 살렸다.

폭군 The Tyrant, 2024

  • 출시 : 2024. 08. 14
  • 국가 : 한국
  • 장르 : 액션, SF, 스릴러, 느와르, 피카레스크, 스파이, 추적
  • 등급 : 19세이상 관람가
  • 감독 : 박훈정
  • 출연 :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등
  • 채널 : 디즈니 플러스
  • 에피소드 : 4부작
  • 왓챠피디아 : 2.9

줄거리

폭군 프로그램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출처 : 디즈니 플러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영화를 감독에 따라 선택하는 편이라 한국 영화는 선택하기가 쉽다. 믿고 보는 감독과 믿고 거르는 감독이 있기에 어느 정도 선택의 폭이 정해져 있는 편이다. 믿고 거르는 감독 명이박훈정감독이다. 감독이 싫어서, 혹은 작품을 만들어서 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칼을 들고 싸우면서 피가 많이 나오는 작품을 내가 너무 견디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이 나에게는 공포 영화다. 그래서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는 박훈정 감독의 최고작 <신세계> 아직 보지 못했다. 예고편만 봐도 힘들다. 그런 내가 드디어 박훈정 감독의 작품을 봤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폭군> 포스터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1. 나의 첫 박훈정

 

내가 박훈정 감독의 영화를 보다니. 아직 <신세계> 봤는데 <폭군>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는 커밍순. 박훈정 감독에 대해서는 여러 영화 평론 채널을 통해 들은 바가 많다. 대부분 나쁜 이야기였지만, 그들의 평가와는 달리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까와 빠가 많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안정적으로 계속 작품을 만들고 좋은 배우들도 많이 출연하니, 감독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의 박훈정 감독 작품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워낙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은 탓도 있고,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이 영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감독의 자질이라면, 내가 들은 것만큼 최악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견디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영어였다. 사실 대사가 유치한 이해한다. 이런 대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있고, 누구에게는 유치할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영어를 이렇게 쓰는 영어를 이상하게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보게 줄은 몰랐다. ..  그러시는 걸까? 영어를 쓰셔야 하나요? 배우는 무슨 죄인가요? 하필 그게 김강우 배우인가요? 영화 전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니, 너무 힘들었다. 부분을 제외하고는 괜찮게 작품이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폭군> 중 한 장면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2. 차승원과 김선호

 

차승원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 이런 내용의 영화에 차승원 배우가 출연한다고 했을 어느 정도 그려진 모습이 있었다. 건들건들 걷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 그리고 웃는 미소. 그런데 작품에서 차승원 배우는 달랐다. 물론 예상했던 바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나는 나만 차승원 배우의 연기가 놀라웠다고 생각했는데, 동생 역시 차승원 배우의 연기에 놀란 같았다. 임상(차승원) 대단한 실력의 암살 요원으로, 현재는 퇴직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사람을 죽이는데, 실력보다 내가 감동한 포인트는기운 없는 진정한 퇴직자의 모습이다. 그는 기차를 개조한 카페를 하고 싶어하지만, 퇴직금으로는 부족해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다. 얼마나 현실적인 상황인가.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가.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퇴직금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완료할 없다니. 내가 일을 해야 한다니

 

그래서 임상은 기운이 없다. 만사가 귀찮다. 잘하는 일이라 열심히 처리하긴 하지만, 정말 사람을 죽이는 외에는 모든 느긋하고 느리며 귀찮아 보인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그래, 얼마나 지쳤겠어, 퇴직자가임상이 동네 양아치들에게 포위되어 끌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는 끝까지 그들을 설득하려고 한다.

 

“어쩌다가 기분이 그렇게 족같을까요, 학생들이?”
...
"아니, 이러셔야겠어요, 이거? 아니, , 이거 심사숙고하시죠.”

 

 

정말 힘없고 상냥하게 대사를 뱉고 쓰러진 양아치들을 보여주는데, 아이고얼마나 귀찮았을까 싶어서 웃겼다. 이런 식이다. 힘은 없지만, 일은 제대로 하는. 정말 카페 하나만 보고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는 대한민국 직장인 킬러를 완벽하게 연기한 차승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김선호 배우의 연기 역시 처음 경험했다. 내게는 <1 2> 김선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연극할 아이돌급 인기였다는 알고 있었는데, 인기가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던 같다. 딕션이 정말 좋았고, 표정 연기도 섬세해서 집중할 있었다. 다음에 조금 좋은 작품에서 연기하는 김선호 배우가 궁금하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폭군> 중 한 장면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3. 영리한 플랫폼 선택과 작품 길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한국어 작품이고, 에피소드가 4개였으며, 편당 재생 시간도 짧았다. 다른 일을 하면서 틀어둘 있는 작품이 필요했다. 이제 이런 니즈로 작품을 고르는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짧다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져도 된다는 절대로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있는 내용으로 관객을 잡아두는 어쩌면 어려울 있다. 하지만 콘텐츠 재생 시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작품인 < 베어> 시즌당 에피소드가 8~10개이고, 편당 재생 시간이 30 내외로 짧은 편이다. 해외 평론가들의 의견 < 베어> 인기 요소 하나가짧은 에피소드의 길이라는 내용을 적이 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식사하면서 간단하게 있는 작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식사하면서 <폭군> 보는 싫다) 짧게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보낼 있는 콘텐츠가 나온다면 당연히 같다.

 

<폭군> 내가 원하는 완벽한 니즈를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라는 부분에서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은 확실히 있다. 사실 작품은 굳이 4개로 쪼갤 필요가 전혀 없는 길이다. 그런데도 작품을 에피소드 4개로 나눈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작품이 극장 개봉을 했다면 절대로 작품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나란 인간을 작품으로 끌어들인 작품을 짧게 나눈 덕이었다.

 

여기서 생각나는 작품이 <외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작품은 그런 평가로 끝나면 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만약 <외계+> 이런 식으로 작품을 노출시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폭군> 중 한 장면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4. 마지막

 

시즌 2 나름 활짝 열어뒀다. 나는 <마녀> 보지 않아 관련된 내용을 전혀 모르지만, 어쨌든 차승원 배우와 조윤수 배우가 살아있으니 당연히 시즌 2 가능하다고 본다. 시즌 2 나온다면 나는 같다. 작품은 아니었지만, 시즌 2 나온다면 보고 싶은 작품이긴 했다.

 

이렇게 나의 박훈정 영화는 나름 괜찮은 기억으로 끝이 났다.

 

 

 

+ 

덧붙여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았다. 사람을 계속 죽이긴 하지만, 정도는 아니었다. 박훈정 감독의 다른 영화를 전혀 보지 못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정도의 잔인함이라면 다른 영화도 있을 같다. 하지만 예정이다.

 


뚜벅 추천 지수 : 55%

영어의 기괴한 사용 -30, 작품의 완성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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