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8. 23:00ㆍ보고 듣고 생각하고 기록하기/영화
- 나는 조이인 줄 알았는데 고스트버스터즈였네
- <아가일>의 독이 아직 내 몸에 있는데…
- 아는 게 힘인데 난 힘이 없다.
언프로스티드 Unfrosted, 2024
- 개봉 : 2024. 05. 03.
- 국가 : 미국
- 장르 : 코미디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96분
- 감독 : 제리 사인펠트
- 출연 : 제리 사인펠트, 멜리사 맥카시, 짐 개피건, 휴 그랜트, 에이미 슈머 등
- 채널 : 넷플릭스
줄거리
우유와 시리얼이 아침 식사를 대표하던 시절. 이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새로운 페이스트리 개발을 두고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제리사인펠드가 선보이는 팝타르트에 관한 코미디
출처 : 넷플릭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넷플릭스에 너무 내 취향인 영화가 공개되었다. 넷플릭스가 나한테 추천한다고 했다. 내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적극 추천했다. 와. 넷플릭스를 고소할 뻔했다. 어제 난 <아가일>을 봤고 그 독이 여전히 내 몸속에 퍼져있는데… 오늘 나는 또 다른 독에 공격당했다.
제니퍼 로렌스가 주인공이었더 조이(joy, 2016)라는 작품이 있다. 싱글맘인 조이가 청소용품을 개발하고 최고 여성 CEO가 되는 이야기다. 난 이 영화를 시작했을 때 <조이>를 생각했다. ‘켈로그’와 ‘포스트’라는 현재에도 존재하는 시리얼 회사의 이름이 그대로 등장하고, 휴그랜트, 멜리사 매카시, 에이미 슈머 등 대단한 배우들이 나온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조이>를 꿈꿨던 내 꿈은 점점 멀어져 가고, 나는 속이 상하고, 한숨만 나왔다.
나만 재미가 없는 건가 생각이 되어 몇 가지 리뷰를 찾아보니 ‘미국 시트콤 개그’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나오는 재미 요소들이 그 시절의 시대 상황을 꽤나 이해하고 있어야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두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았다. 리뷰를 쓰며 알게 된 여러 요소의 의미나 배경을 보니 내가 너무 영화를 단편적으로 봤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켈로그’와 ‘포스트’의 반응이다. 기업과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등장하며 역사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은 많다. 이 영화는 기업과 브랜드를 보여주는 듯하며, 그 안에 사회적인 상황, 산업구조의 문제점, 대표의 사생활 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 희화화했다. 이런 내용과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부러운 부분이긴 하다.
내가 가진 직업 때문에 영화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브랜딩과 마케팅’ 부분이었다. 결국 동일한 제품을 어떠한 방식으로 보여주냐에 따라 경쟁사의 제품의 승패가 나눠졌다. 타깃의 니즈를 반영하고 그에 맞춰 네이밍과 마케팅 방향을 잡는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그 부분만 재미있었다.
추천한다면
- 영화 배경의 되는 시대, 사회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웃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나는 울고 싶었다)
- 하루하루 행복한 사람에게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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