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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0년의 기다림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 넷플릭스

dont-doze-off 2024. 5. 11. 19:30
  • 문학 덕후의 덕질 성공기
  • 지니의 정령극장
  • 결국 이야기는 남고, 그중 최고는 사랑이다

<3000년의 기다림> 포스터 / 출처 : 다음 영화

 

3000년의 기다림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3

  • 개봉 : 2023. 01. 04.
  • 국가 : 오스트레일리아
  • 장르 : 멜로/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08분
  • 감독 : 조지 밀러
  • 출연 : 틸다 스윈튼, 이드리스엘바 등
  • 채널 : 넷플릭스

 

줄거리

세상 모든 이야기에 통달한 서사학자 알리테아(틸다 스윈튼)가 우연히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 지니(이드리스 엘바)를 깨워낸다. 그녀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세 번. 마음속 가장 깊은 곳, 가장 오랫동안 바라온 소원을 말할 것!

출처 : 다음 영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틸다 스윈튼의 영화는 늘 궁금하다. 내가 느끼기에 재미없거나 어려운 작품도 있다. 그래도 그녀가 고른 작품이 늘 궁금하다. 이 작품을 틸다 스윈튼이 나오고, 매드맥스의 감독인 조지 밀러가 감독과 각본을 작품이기에 관심이 갔다. 또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를 봐서 중간중간 이 영화는 도대체 어떤 영화인가 생각했다. 판타지인지 몰랐다. 제발 영화 보기 전에 장르는 찾아보자. 아무튼 결과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를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인간에게 이야기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었다. 틸다 스윈튼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 지내며 본인이 만든 이야기 속 주인공과 연대를 맺으며 자라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가 처음 지니를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소원을 들었을 때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계속 이야기를 연결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야기를 좋아하나 봐요. 이야기들을 보며 감정을 찾죠

 

그녀는 스스로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며 그런 그녀가 사회생활을 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보통의 사람들도 같다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대화나 교류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꽤 많은 이야기를 찾게 된다. 타인의 이야기와 지식, 경험 속에서 우린 스스로를 대입 해보고, 생각하며 반성하게 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틸다 스윈튼은 본인의 특이점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그건 우리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초반 유리병을 고르는 장면에서 촌스럽고 청승맞은 것을 내려두고 더 나은 것을 선택하라는 동료의 제안을 그녀는 무시한다. 그리고 자기가 선택한 그을린 병을 선택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번째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장면이 인상 깊었다. 처음엔 그저 영화적 요소로 본능적인 끌림 정도로 생각했었다. 두번째 이 영화를 보니 저 촌스럽고 청승맞은 유리병이 마치 오랜된 이야기, 고전문학을 상징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얼마나 새로운 것들이 많은데 옛날 이야기를 보는 거야’ ‘이제 그런이야기들은 너무 고루하고, 촌스러워.’ ‘이시대의 발전을 봐. 새로운것에 관심을 가져봐’라며 고전의 이야기는 뒤로하고 더 좋고 발전된 무언가를 선택해 보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3000년의 기다림> 포스터 / 출처 : 다음 영화

 

영화는 틸다 스윈튼이 지니와 대화하며 지니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여 영화를 계속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지니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충분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추천한다면

  • 색다른 판타지를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영화이다.
  • 알라딘의 지니를 좋아한다면 같은 종족, 다른 친구를 볼 수 있다.
  • 이야기 중독자여 모여라

 

 

 

인류는 수수께끼입니다.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면서도 최선을 다해 지능을 발휘하죠

대단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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