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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1부 Alienoid Part 1  / 넷플릭스 / 2022

dont-doze-off 2024. 7. 1. 23:32
  • 그렇게까지 욕먹을 영화는 아니다.
  • 왔다 갔다 복잡하지만 재미없지 않다.
  • '플랫폼을 바꿨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 <외계+인> 1부 포스터 / 출처 : 다음 영화

 

외계+인 1부 Alienoid Part 1 , 2022

  • 개봉 : 2022. 07. 20.
  • 국가 : 대한민국
  • 장르 : 액션, 판타지, SF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42분
  • 감독 : 최동훈
  • 출연 :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 채널 : 넷플릭스
  • 로튼토마토 : 신선도 83%, 팝콘 89%
  • IMDb : 6.2

줄거리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은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의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출처 : 다음 영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가 출연하는 영화 <외계+인>. 개봉 당시 감독의 명성과 배우 라인업 자체로 대단한 관심을 끌었고, 당연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영화였다. 결과는 최동훈 감독의 최초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작품이 되었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모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개봉일에 맞춰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봤고, 나쁘지 않게 영화를 보고 나온 후, 온 세상이 <외계+인>을 욕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융단폭격을 받아야 했던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최동훈이라는 이름값 때문이겠지만, 사람들은 참 박하다. 사실 대단히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지루하지 않고 나쁘지 않게 영화를 봤다. 찝찝한 마음이 있어도 파트 2에서 해결해 주겠지라고 생각했다. 영화 한 편 자체의 완성도로 영화를 평가해야 한다면, 확실히 이 부분은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이번에 <외계+인> 2부를 보기 전에 복습할 마음으로 1부를 다시 봤다.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들은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가끔은 죄수가 인간의 몸에서 나오곤 했는데 그들은 그것을 탈옥이라고 불렀다. 

 

영화는 1380년 지구에서 시작된다. 탈옥한 죄수를 찾기 위해 가드(김우빈)와 썬더(김우빈 또는 로봇)가 출동한다. 그들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2012년)로 돌아가던 중 아이 하나를 만난다. 인간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라 그 아이를 두고 돌아가려 했지만, 썬더는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며 이상한 말을 하더니 가드 몰래 아이를 데려왔다. 그리고 다음 죄수 후송선은 10년 8개월 후에 도착한다는 내용을 확인한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현재는 김우빈, 소지섭, 최유리 배우를 중심으로, 과거는 김태리, 류준열,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391년 고려 말, 마검 신묘 무륵(류준열)은 도술을 부리며 현상금 사냥을 다니고 있다. 그의 곁에는 우왕이와 좌왕이가 함께한다. 그들은 또 어떤 범죄자를 잡을까 찾아보다가 높은 현상금이 붙은 ‘신검’을 발견한다. 그들은 ‘신검’을 찾기 위해 현감이 있는 벽란정으로 간다. 그곳에는 ‘신검’을 찾는 다른 사람들도 와 있었고, 현감은 ‘신검’을 두고 싸우다 목숨을 잃게 된다. 그리고 무륵과 우왕이, 좌왕이는 우연히 우주선을 발견한다.

 

 

 

 

열아홉 번째 죄수 호송 절차 진행 중
수감 죄수 숫자 107

 

다시 현재다. 장면에서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안은 아빠와 썬더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안은 아빠가 사이보그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안은 아빠가 숨겨둔 썬더를 찾아내고 정체를 확인한다. 그리고 죄수 호송 절차와 장소까지 알아낸다. 가드와 썬더가 아이를 키워서 이안이 똑똑하다. 이안은 죄수 호송 절차가 일어나는 지산병원으로 간다. 이때 병원에서 도석(소지섭) 경찰 아저씨를 만난다. 부럽다.

약속된 시간에 하늘에서 죄수 호송선이 도착한다. 그리고 많은 죄수들이 인간의 몸에 들어간다. 이안은 장면을 모두 목격하고 촬영까지 완료한다.

 

 

 

다시 과거 벽란정으로 돌아간다. 이 영화를 살린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이다. 부부는 아니다. 그들은 현감에게 조의를 표하고 요괴를 잡기 위해 밀본으로 향한다. 밀본의 자장이라는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흑설과 청운의 개그가 시작된다.

 

 

 

 

- 아름답소. 근데 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소?
- 그럴리가요

 

모두가 찾고 있는 ‘신검’은 개똥이라는 놈이 최대감 댁에 팔았다고 한다. 오늘이 최대감 딸의 혼삿날이다. 무륵은 ‘신검’을 찾기 위해 가짜 신랑이 되어 신부를 맞이하는데, 총을 가진 김태리가 그 자리에 있다. 그녀도 ‘신검’을 찾고 있었다. 무륵과 김태리, 흑설과 청운, 밀본 사람들도 최대감 댁에 모두 모여 ‘신검’을 찾기 시작한다. 결국 ‘신검’은 밀본 자장에게 돌아가고, 자장은 김태리까지 꼼꼼하게 챙겨 자리를 떠난다.

 

 

 

이안은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가드와 썬더에게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세 가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

  1. 사람들한테 넣은 것이 뭐냐 - 죄수다 
  2. 죄수면 탈옥할 수 있냐? 가능하지만 가더가 다시 가둔다. 
  3. 죄수가 나오면 사람을 죽여? 그걸 막는 게 내 임무다

 

 

영화 <외계+인> 1부 중 한 장면 / 출처 : 다음 영화

 

도석이 다시 등장한다. 뭔가 이상하다. 사람 이상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범인을 잡는데 경찰이 하면 안 되는 방식이다. 다음 날이 되었다. 어떤 일이 터진 것 같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에 도석이 있다. 도석은 어제 제정신이 아니었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 어리둥절한 그 앞에 빨간 로봇 하나가 등장한다.

네 안에 위대한 설계자가 갇혀있다. 
설계자여 이제 당신을 인간의 몸에서 탈옥시키겠다.

 

라는 말을 하며 도석에게 무언가를 하려는 순간 가드 로봇이 나타난다. 그리고 둘이 열심히 싸운다. 그 와중에 익숙한 그것, ‘신검’이 등장한다. 도석은 로봇 둘이 싸우는 동안 열심히 도망간다. 하지만 그를 쫓아온 빨간 로봇이 던진 ‘신검’을 맞게 된다. 그렇게 설계자의 탈옥이 완료되었다. 그리고 도석의 몸에서 에어리언이 나와 하바를 실은 우주선으로 돌격한다. 하바는 외계의 대기로, 죄수들이 마시게 되면 탈옥이 가능하고, 인간들은 죽게 된다. 빨간 로봇은 가드와 자폭했지만 가드는 다행히 썬더 덕분에 부상을 수습했다. 가드는 설계자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하바는 폭파되어 죄수들이 깨어난다. 그리고 그곳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죽어가는 사람들 붉은 하바의 폭발. 나는 10년 동안 그날을 잊은 적이 없다. 

 

그렇게 김태리가 10년 전 이안이었음이 나타난다. 사실 이 부분이 좀 애매한데, 영화관에서는 이 부분이 반전느낌이 있었다.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자막을 틀고 보니 김태리 배우의 대사 앞에 '이안'이라고 적혀있었다. 이거 스포 아닌가요? 이런 경우 자막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플랫폼이나 제작사 측에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시간, 그 속에 갇혀 버렸어. 다시 돌아가려면 설계자를 찾아야 돼

 

자장도 아마 이안과 함께 과거로 온 사람인 것 같다. 그들은 신검 말고도 다른 준비물이 있어야 현재로 갈 수 있는 것 같다. 영화 초반 무륵과 우왕, 좌왕이 발견했었던 우주선이다. 자장의 정체는 김의성 배우였다. 현감을 죽인 사람도 자장과 같이 현대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들은 설계자를 찾고 있었다. 설계자 후보는 현감, 청운, 흑설, 개동이었다. '신검'의 활성화를 통해 설계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사람들은 현감, 청운, 흑설뿐이다. 이제 남은 후보는 개동뿐이다.

 

 

 

 

영화 <외계+인> 1부 중 한 장면 / 출처 : 다음 영화

 

무륵은 이안을 찾기 위해 밀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또다시 무륵, 이안, 자장, 흑설, 청운이 모여있다. 자장은 설계자 후보에서 제외된 청운과 흑설, 그리고 이안을 모두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청운과 흑설은 도사라서 밥에 독을 탄 것을 알게 되고, 해독제를 구해오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때 그들의 두 번째 개그가 시작된다. 이안 역시 독을 먹고 쓰러지지만 무륵이 해독제를 구해와 살려낸다.

 

 

 

 

- 이건 우리 에너지의 근원이야. 제 에너지 칼로 죄수를 깨울 수도 있고, 시간을 이동시킬 수도 있어.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동시에 존재해. 널 데려올 때도 이 에너지를 이용했지
- 그럼 다시 돌아가서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
- 그건 의미가 없어
- 그 사람의 우주는 이미 끝난 거니까. 그리고 지금 이 에너지가 너무 불안해

 

다시 현재다. 하바가 터지고 어린 이안, 썬더, 가드가 회의 중에 있다. 마땅한 해결책을 찾는 상황에서 설계자와 죄수들이 그들을 찾아오고 있다. 가드는 이안을 먼저 안전한 곳에 보내려 했지만, 이안은 가드의 생명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썬더와 함께 가드에게 돌아간다. 이안은 가드를 만나, 저들을 시간에 가두고 다시 돌아오자고 말한다. 그들은10년 전황룡산으로 간다. 

 

어린 이안과 가드, 썬더가 외계인을 시간에 가두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그때, 현감, 흑설, 청운, 개똥이 장면을 목격한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설계자와 가드는 다시 싸움을 벌이고, 결국 가드는 소멸을 시작한다. 그때 어린 이안이 설계자를 총으로 겨누고, 설계자는 급히 다른 몸을 찾아 나선다. 설계자를 쏘고 바다에 떨어진 어린 이안을 어린 무륵이 구해준다.

 

 

 

 

- 뭐가 있는데 너도 니 안에..
- 뭐라고?
- 니 안에 뭐가 있어
- 내 안에 뭐가 있는데?
- 니 안에..
- 그, 그, 그게 있어.
- 내 안에 뭐가 있는..

 

성인 이안은 파묻히기 직전 깨어나고, 신선과 무륵과 함께 자장을 공격한다. 그렇게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지만, 자장은 죽지 않고 도망가게 된다. 자장과 함께 신검을 찾던 살인귀는 무륵에게 " 안에 뭐가 있다" 말을 남기고 소멸한다. 그때 무륵은 잊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자장 방에 적힌 그날의 황릉산에 있었던 다른 명의 무륵. 무륵 앞에 나타났던 설계자를 떠올리며 무륵은 쓰러진다.

 

 

 

 

영화를 다시 후에도 드는 생각은 '사람들 박하다'이다.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작품이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작품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느낄 있을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영화를 보고 느꼈던 아쉬움은 플랫폼 선택에 관한 부분이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영화가 8부작 정도로 에피소드를 짧게 나눠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었다면 작품은 많은 시간을 갖추어 인물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복잡한 플롯을 조금 쉽게 사람들이 이해할 있었을 것간다. 그랬다면 세간의 평이 조금 나아졌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봤다.

 

 

 

 


뚜벅 추천 지수 : 70%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다. 왔다갔다하는 시간의 흐름과 복잡한 이야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울 있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면 재미있게 즐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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