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합법이라면, 나는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 잭팟 Jackpot! / 프라임 비디오 / 2024 - 02 리뷰

2024. 11. 15. 22:59보고 듣고 생각하고 기록하기/영화

  • 난 죽일 수 있을까? 
  • 진지해 보이지만 진지함 전혀 없는 영화
  • <나홀로 집에> 스타일의 폭력성

영화 <잭팟!> 포스터

 

잭팟 Jackpot! / 2024

  • 개봉 : 2024. 08. 15.
  • 국가 : 미국
  • 장르 : 액션, 코미디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시간 46분
  • 감독 : 폴 페이그
  • 출연 : 아쿼피나, 존 시나, 시무 리우 등
  • 로튼토마토 : 신선도 32%, 팝콘 50%
  • IMDb : 5.9

줄거리

가까운 미래, 해가 지기 전 당첨자를 죽이면 합법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당첨금을 가질 수 있는 '그랜드 복권'이 생겨난다. 케이티 김(아쿼피나)은 의도치 않게 당첨 복권을 갖게 되며 아마추어 복권 당첨자 경호원으로 일하는 노엘 캐시디(존 시나)와 마지못해 힘을 합치고, 노엘은 상금의 일부를 받는 대가로 케이티를 일몰까지 지켜야만 한다.

출처 : 프라임 비디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1. 나는 할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있을까? 합법이라는 조건 아래,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일 있을까?"

영화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초반에는 세계관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와중에도 정상적인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몇몇은 있다는 . 하지만 수가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역시 금전적으로 전혀 풍족하지 않고, 하루하루 어떻게 하면 먹고 있을지, 아니 솔직히 많은 돈을 쉽게 있을지 고민한다. 노후는 어떤 삶일지 걱정이 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내가 해야 일과 하지 말아야 일은 분명히 알고 있다.

물론 영화이고 합법적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를 죽여서 부를 얻게 된다는 내가 없는 일인 같다. 그래서 영화가 그저 코미디 영화일 뿐이지만, 이런 상상력이 나를 너무 불편하게 했다. 결국 영화는 우리 사회가 가진 극단적 자본주의와 도덕성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같다.

 

 

 

 

2.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의 오류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겉모습으로 보이는 '편견' 지속적으로 뒤집는 연출이었다. 오프닝부터 약해 보이는 할머니가 복권 당첨자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관객의 편견을 깨뜨린다. 영화는 시작부터 말한다. "누구도 믿어서는 되고, 너의 눈에 선하고 약해 보이는 사람 역시 충분히 죽일 있다"고.

 

케이티(아쿼피나) 여정에서도 이러한 반전은 계속된다. 다정해 보이는 할머니는 시계를 훔치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경비원은 오히려 케이티를 돕는다. 무서워 보이는 노엘( 시나) 끝까지 조력자가 되는 반면, 같은 아시안이라며 친근감을 강조한 루이스(시무 리우) 배신자가 된다.

 

영화는 일관되게 '보이는 ' '실제' 괴리를 보여준다. 나쁘게 보이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착했고, 선해 보이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나빴다. 특히 악역들이 공통점을 강조하며 신뢰를 얻으려 하는 장면들은 현실의 기만적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캐스팅과 설정은 분명한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얼마나 쉽게 깨질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은 자신의 편견에 연속된 뒷통수를 맞으며 영화의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3. 소소하게 들어있는 재미요소들

‘저기요, 짝퉁 캡틴 아메리카. 저 진지해요 그만두고 싶다고요.’

 

영화는 배우들의 이전 작품과 이미지를 활용한 메타적 유머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케이티가 노엘을 향해 던진 "짝퉁 캡틴 아메리카" 대사는 시나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직접적으로 패러디하며, 이는 관객들에게 작은 재미를 선사한다.

케이티와 노엘이 도망치다 들어간 머신 켈리의 집이나, 아쿼피나와 시무 리우의 캐스팅까지, 영화는 작품 요소들을 교묘하게 활용한 유머 코드를 심어두었다. 이러한 메타적 요소들은 단순한 개그를 넘어, 영화의 '편견 깨기' 주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숨겨진 레이어들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관객의 배경지식에 따라 다르게 읽힐 있는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액션 코미디를 넘어서는 깊이를 제공한다.

 

 

 

영화 <잭팍!> 중 한 장면 / 출처 : 프라임 비디오

 

4.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 포스터부터 취향이 아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너무 무거운 영화를 많이 봐서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취향을 떠나 최악은 아니지만 크게 재미있게 보지도 않았다. 다만 아이디어는 단순한데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기도 했고.

 

그런데 리뷰를 정리하면서 작품의 감독 필모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감독 팬이었네. 다만 영화를 보고 그냥저냥 괜찮아서 감독 이름을 확인하지 않았을 ...

 

감독님 영화를 엄청 많이 봤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부탁 하나만 들어줘', '고스트버스터즈', '스파이', ' 여자친구의 결혼식'... , 이렇게 많이 봤지? 웃긴 스파이를 제외한 모든 영화를 그냥저냥 봤다. 스파이는 진짜 재밌었다. 근데 어쨌든 영화들을 선택했다는 중요한 아닌가. 아무튼 감독님, 우리 인연이 있나 봐요.

 

다음에도 혹시 우연히 당신의 영화를 보게 된다면 기꺼이 팬이 되겠소.

 

 


뚜벅 추천 지수 : 50%

누구한테 추천을 할 수 있을까 고민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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